성접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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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성접대 동영상 속 60대 중반 男은

성접대 의혹에 연루돼 21일 사표를 낸 김학의(56) 전 법무부 차관의 동영상이 있다는 소문은 한 달여 전부터 검찰과 경찰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 대검과 법무부도 이 같은 첩보를 입수했다. 내용은 “김 전 차관이 노래방 시설이 있는 장소에서 여성과 노래를 부르면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김 전 차관이 유출된 성접대 동영상 때문에 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왔다.

성접대 동영상 img대검에서도 검증 차원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또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이 대머리에 60대 중반이라 김 전 차관이 아니다” “화질이 안 좋아 김 전 차관인지 식별이 어렵다”는 등의 얘기도 속속 흘러나왔다. 소문은 있으나 신빙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이 첩보 때문이었는지 유력한 총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 전 차관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 전 차관이 총장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이 소문은 자연스럽게 묻혀버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청와대가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하면서 성접대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김 전 차관 관련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내사 중이던 경찰은 크게 놀랐다고 한다. 경찰청 범죄정보과는 성접대 동영상 관련자들을 일부 조사하는 등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만 해도 성접대 의혹을 범죄 혐의로 입증할 만한 단계가 아니었다. 김 전 차관이 새 총장 취임 후 옷을 벗었다면 수사를 더 진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이 임명되면서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는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경찰청은 18일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내사 착수 방침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사흘 뒤 김 전 차관이 사퇴하자 내사를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일부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직접 성접대를 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경찰이 이처럼 ‘강수’를 두자 김 전 차관의 익명 수사도 보장되지 못했다. 일부 언론은 김 전 차관의 실명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 전 차관은 공개 사의를 표했다.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을 김 전 차관이 법무차관직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 배경은 ‘미스터리’에 가깝다. 김 전 차관의 한 지인은 22일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간다고 했을 때 여러 가지 이유로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다 생각이 있다’고 해서 믿는 구석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차관 인사는 관행을 깬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경기고 1년 선배인 그가 차관이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으로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동영상 소문이 퍼진 상황에서 차관직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김 전 차관은 주변에 “신임 검찰총장에 사법시험 동기(채동욱·24회)가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옷을 벗으려 했었다. 그러나 내가 잘못한 게 없고 청와대 쪽에서 임명한다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성접대 동영상 등에 대해 물었을 때도 김 전 차관은 “그런 적 없다”며 완강하게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경찰 수사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정말 결백하다면 모르지만 만약 경찰 수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 조직은 또 한번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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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227/11018227.html?ctg=1200&cloc=joongang